본문 바로가기
아이와 함께 읽는책

죽을 똥 살 똥[안선모] -내일을 여는책

by 책과노니는집 2020. 10. 15.

죽을 똥 살 똥 [안선모] -내일을 여는 책 

아빠의 전근으로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동준이네.

동준이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싫고, 냄새나고 심심한 시골도 싫어 화가 나 있습니다.

이사 간 날 아빠 차 바퀴가 구덩이에 빠져 고생하고 있을 때, 

동네 할아버지와 손녀 하준이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하준이는 기계를 잘 다루고 포클레인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재주가 좋아요.

동준이와 하준이는 같은 나이이다보니 학교에서도 함께 지내게 됩니다. 

도시 아이들과 달리,

이곳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콩도 심고, 거름도 만들고, 물고기도 잡으며 자유롭고 다양합니다.

시골생활이 따분하기만 하다던 동준이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이 생활과 친구들과 익숙해졌어요.

제목부터 죽을 똥 살 똥이다 보니 역시 똥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겠죠.

자연 순환에 대해 쉽게 설명이 잘 되어있어요.

똥을 모아 거름으로 만들려면 화장실이 재래식 형태여야 하지만 요즘 그러기가 어렵잖아요. 

동준이와 하준이의 토론배틀에서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저도 재래식 화장실을 접해보지 않아서 사실 동준이의 의견에 마음이 더 기울긴 했어요.

그런데 하준이의 얘기를 듣고 나면 '아... 그렇구나!' 합니다.

똥을 처리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자연피해, 돈 낭비 등등...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수세식 화장실이 당연하지 만은 안다고 느껴집니다.

어린 하준이의 입에서 수세식 화장실의 장, 단점이 구체적으로 나올 땐 나보나 낫구나 했어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재미있는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자연의 순환에 대해 나와있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제목만 보고 저학년 아들 읽어주다 글밥이 너무 많아 지루해하더라고요. 

내용도 그렇고... 읽기엔 3, 4학년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