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잡이1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민음사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민음사 어느새부터인가는 보상을 바라는 마음도 버렸다.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은영의 일은 은영이 세상에 보이는 친절에 가까웠다.친절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덕목이라고 여긴다는 점에서 은영과 인표는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지게 되어 있어요.친절한 사람들이 나쁜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것까지 친절함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괜찮아요.져도 괜찮아요.그게 이번이라도 괜찮아요.도망칩시다.안 되겠다 싶으면 도망칩시다.나중에 다시 어떻게든 하면 될 거예요. 살아간다는 거 마음이 조급해지는 거구나.욕심이 나는 거구나.얼떨떨한 상태에서 오래된 옴잡이의 마음이 점점 어려졌다. 얼마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 2020.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