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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책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천효정]-문학동네

by 책과노니는집 2020. 9. 24.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천효정]-문학동네

 

 

 

"빙변, 오늘 짱 멋있었어요."

'빙빙씨는 지금껏 누군가에게

멋진 존재가 되어 본 일도,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

배 속이 근질 거리는 것 같았다.

낯선 느낌이긴 했지만 어쩐지 싫지는 않았다.

.

.

한참 만에야 그 기분의 정체를 깨달았다.

놀랍게도 빙빙씨는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정말 좋아하는 천효정 작가님의 이야기.

미래를 위해 토가 나올 정도로 공부해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던 '빙빙'씨.

현실은 생각과 너무 달랐고

하는 재판마다 늘 지는 패소 전문 변호사로 전락합니다.

수입이 없어서 변두리의 허름한
건물 2층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게 되고,

월세를 낼 돈이 없어 건물주
하 씨 영감님에게 꼼수를 부립니다.

월세 대신 계약기간 1년 동안

하 씨 집안의 무료 고문 변호사가 되어 주겠다고요.

 

빙빙씨는 모든 것에 부정적이에요.

겨울도 싫고, 봄도, 여름, 가을도
싫고 털 달린 동물,
공을 이용한 스포츠,

모든 종류의 현악기 소리,
밝은 색도 싫고..

좋아하는 게 있긴 한가 싶을 정도네요.

그런데 가장 싫은 건~두둥!! 

'3 무'의 존재 애들이랍니다.

(3 무-무례하고 무개념 하며 무책임한)

그런데 그렇게 싫어하는
애가 빙빙씨에게 등장합니다.

하 씨 영감님의 손자 '하록'!!!

록이는 전교 꼴찌에 말썽쟁이지만

 

 

나름 아픔이 있어 철도 일찍 들고
속도 깊습니다.

커서 돈을 많이 벌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빚을 갚고 

낡은 집을 멋지게 고친 후

남은 돈은
잉어빵을 원 없이 사 먹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진 아이입니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예요ㅎㅎ

 

1등 만을 위해 공부만 하느라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낸 빙빙씨는

내면이 성장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됩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불쌍하고 외로운 캐릭터예요. 

그런 빙빙씨가 천방지축 록이를 만나고 

달라집니다.

 

본의 아니게

법을 잘 모르는 잉어빵 아주머니를

사채업자들로부터 도와주게 되고

잉어빵을 수입료 대신 받으며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갑니다.

 

 

록이가 학교에서 억울한 일을 겪고
있을 때 멋지게 짠~나타나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그 사건이 왜곡되어 악플에 시달리며

빙빙씨와 록이는 서로 도움을 주며 

둘 사이는 더욱더 돈독해집니다.

 

 

1등만 하던 꼴찌 변호사와

전교골찌의 조합이

통쾌하고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역시 천효정 작가님!!!

신지수 작가님의 유쾌한 그림이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와 찰떡이었어요.

 

소소한 행복을 알게 된 빙빙씨
앞으로 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귀여운 롹!! 멋진 뇨석~쓰담 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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